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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31일 수요일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 그리고 참전용사들의 PTSD

현역군인 혹은 퇴역군인의 PTSD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PTSD연구는 아직까지 너무도 빈약하다.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에는 엄청난 수의 참전용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고, 그 중 적지 않은 군인들/군 종사자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하면서 PTSD를 겪었다. 하지만, 이 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이 "희생자"들을 관리하는 미국의 태도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Department of Defense 그리고 Veterans Affairs를 통해 PTSD연구에 박차를 가했고, 미국을 위해 싸웠던, 그리고 희생했던 사람들을 VA Hospital 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만큼, 혹은 더 많은 한국인들이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을 통해 직접적인 경험을 했으며, 이 이후에도 한국은 미국과 함께 베트남에서 이라크에서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장을 누볐다. 하지만, 한국에는 그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조국을 위해 싸웠던, 아픔을 견뎌야 했던 사람들을 위해 현재 어떠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가?




link: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6/04/22/0701000000AKR20160422162800014.HTML

link: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29420

link: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5718


2016년 8월 30일 화요일

경찰관/경찰공무원들의 PTSD

한 경찰관이 경찰공무원의 아픔을 알아달라며 한 신문에 기고했다. 경찰공무원은 업무 특성상 다른 직업군에 비해 트라우마적인 경험(traumatic experience)를 많이 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PTSD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link: http://www.gn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960

하지만, 이 후 이 경찰관의 "소망"을 들어보면 가슴이 더욱 '짠'해진다. 이 경찰관이 바라는 한 가지는 PTSD를 치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위험에 노출을 최소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경찰공무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PTSD는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려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건 마치 다리 부러진 사람에게 다리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 VA Hospital 에서는 OEF/OIF/OND (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으로 인해 PTSD에 고통받고 있는 veterans(참전용사)들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 최고의 clinical psychologist(임상심리학자)들과 psychiatrist(정신과의사)들이 온 힘을 쏟고 있다. 심지어 거의 50년전에 일어난 2차세계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으로 인한 PTSD로 고통받고 있는 참전용사들도 여전히 많다.

물론 사회적인 관심과 지지는 좋은 prognosis(예후)를 돕는다.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신 경찰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단지 이것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그들의 희생과 봉사에 걸맞는 service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link: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28_0013136381&cID=10202&pID=10200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APA Division12 에서 소개하는 트라우마 치료법

거의 모든 부분이 마찬가지지만, 심리학 분야가 가장 발달한 나라 역시 미국이다. 미국에는 다양한 심리학회/협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공신력있는 곳을 꼽자면 단연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이다. APA에는 50개가 넘는 division이 있는데 이 중 division12는 임상심리분야를 다룬다. 물론 Trauma psychology도 APA 의 division 중 하나다 (division 56).

Division12의 official website에서는 각 mental illness에 대해 많이 연구되고 그 효과가 수많은 연구들에 의해 뒷받침되는 치료방법들을 비교적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PTSD에 관한 대표적인 치료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 Prolonged Exposure (지속 노출 치료)
  • Present-Centered Therapy (현재 중심 치료)
  • Cognitive Processing Therapy (인지 처리 치료)
  • Seeking Safety (안전 기반 치료 - 약물중독이 동반된 경우 효과적임)
  • Stress Inoculation Therapy (스트레스 면역 치료)
  •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EMDR: 안구 민감성 소실 요법)
  • Psychological Debriefing (심리적 경험보고)

link: http://www.div12.org/psychological-treatments/disorders/post-traumatic-stress-disorder/

아직까지는 이곳에서는 Virtual reality exposure therapy에 대한 언급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VRET를 exposure therapy와 같은 카테고리에 두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아직 update가 되지 않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기술과 결합한 PTSD 치료방법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란 건 분명해 보인다.